삼각비의 세 정의는 "세 변 중 어느 둘의 비인가"만 다르다. 문제는 시험장에서 어느 변이 분자이고 어느 변이 분모인지가 뒤섞이는 것이다. SOH-CAH-TOA는 세 정의를 발음 가능한 한 단어로 압축해, 필요한 순간 통째로 꺼내 쓰게 한다.
비유하면 "빨주노초파남보"다. 무지개 색의 순서에 논리는 없지만, 이 일곱 글자 덕분에 누구도 순서를 틀리지 않는다. 논리가 없는 곳(용어 배정)에는 암기술이 정당한 도구다.
🧑🏫 쉬운 설명
삼각비에서 학생들이 막히는 진짜 지점은 sin·cos 개념이 아니라 "대변(opposite)이 어느 변이더라?"이다. 기준은 언제나 지금 보고 있는 각 $\theta$다. $\theta$에서 마주 보이는 변이 대변(O), $\theta$에 붙어 있으면서 빗변이 아닌 변이 인접변(A), 직각의 맞은편에 있는 제일 긴 변이 빗변(H)이다. 같은 삼각형이라도 보는 각을 바꾸면 대변과 인접변이 서로 뒤바뀐다는 것 — 여기가 핵심이자 최다 실수 지점이다.
그다음에 SOH-CAH-TOA를 얹으면 끝이다. "sin이 뭐였지?" 싶을 때 "SOH... S는 sine, O 나누기 H"로 3초 만에 복원된다. 영미권에서는 이 발음을 문장으로 늘인 버전("Some Old Horses Chew Apples Happily Throughout Old Age" 등)까지 유행할 정도로 국민 암기술이다. 한국식으로는 "s는 알파벳 필기체의 세로 획 순서" 같은 그림 암기법(분모→분자를 s, c, t 필기 순서로 긋기)이 대응되는데, 어느 쪽이든 결국 같은 정의를 가리킨다.
핵심 한 줄: 기준 각부터 정하고 — 마주 보면 O, 붙어 있으면 A, 제일 길면 H — 그다음 SOH-CAH-TOA.
예시
세 변이 3, 4, 5인 직각삼각형(빗변 5)에서, 길이 3인 변을 마주 보는 각을 $\theta$라 하면: